미국 역사: 미국인의 탄생 – 다원성의 힘과 히스패닉계의 부상

이민자의 나라, 미국

미국은 이민자들의 나라로,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융합된 사회입니다. 한국의 경우, 김, 이, 박 씨의 3대 성이 전체 인구의 47%를 차지하는 동질 사회인 반면, 미국은 스미스(Smith) 성을 가진 사람이 2.6%에 불과한 이질 사회입니다. 김 씨 성도 미국 10대 성씨에 포함될 정도로 미국은 다문화 사회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17세기 초 제임스타운에서 영국인들과 아메리카 인디언들 사이의 첫 만남 이후, 미국은 원주민인 아메리카 인디언과 노예로 잡아온 흑인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발적으로 미국에 온 사람들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인종의 용광로’, ‘다원주의’, ‘인종의 샐러드 접시’ 등의 표현이 생겨났습니다.

조국이 없는 미국인들

미국에서는 ‘홈(home)’이라는 단어가 정치적 용어로 잘 사용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는 내무부를 ‘Home Office’라고 부르지만, 미국에서는 ‘Department of the Interior’로 표기합니다. 미국에서 ‘홈’은 개인적인 문제나 일과 관련된 용어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부시 행정부는 ‘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조국안보부)를 창설하면서 처음으로 ‘home’이라는 단어를 정치적 용어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미국인들에게는 공통의 조국이 없고, 각자 다른 조국이나 모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반영한 것입니다.

하나 속의 다수, 미국

미국 정부의 문장에는 ‘E Pluribus Unum’이라는 라틴어 제명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는 ‘여럿으로 구성된 하나’라는 뜻으로,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미국이라는 하나의 국가로 결속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캘런은 미국을 ‘다민족의 국가’라고 불렀으며, 롤스(John Rawls)는 ‘사회적 결합체들로 이루어진 사회적 결합체’로서 ‘포용력 있는 국가’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인종의 나라, 미국

미국은 처음부터 다인종 국가로 출발했습니다. 1759년 프랑스에서 아메리카 식민지로 이주한 크레브꾀르(Hector St. John de Crevecoeur)는 미국 독립혁명 동안 ‘한 미국 농부로부터의 편지’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그는 다양한 민족의 피가 섞여 있는 미국인들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는 다양한 혈통 관계에서 미국인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인종이 대두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인들은 새로운 원리에 따라 행동하는 새로운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흑인과 인디언들은 절대 다수가 민주당을 지지하며, 히스패닉계는 지역적으로 집중되어 있습니다.

WASP의 나라, 미국

WASP(White Anglo-Saxon Protestants)는 백인과 앵글로색슨, 개신교를 의미합니다. 미국의 주류 집단은 바로 WASP입니다. 미국은 200년 동안 영국 전통과 문화가 지배하던 나라로, 1등 시민은 앵글로색슨 백인, 2등 시민은 백인, 3등 시민은 흑인, 4등 시민은 히스패닉계, 5등 시민은 아시안계입니다. 19세기 중엽, 위스콘신 주 주민의 1/3 이상이 비영어권 출신으로 영어 사용을 강제하는 법안이 제정되었습니다. 1974년에는 독일어가 미국의 공용어가 될 뻔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결국, 영어가 미국의 공식 언어로 채택되었습니다.

히스패닉계의 부상

2002년, 흑인을 제치고 히스패닉계가 미국 내 비백인계 중 다수가 되었습니다. 2004년, 히스패닉 인구는 4130만 명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14.1%를 차지하며, 아프리카계 37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히스패닉계 중 66.9%는 멕시코 출신이며, 뉴멕시코,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에서 다수를 차지합니다. 히스패닉계는 지역적으로 집중되어 있으며, 언어적으로도 스페인어를 사용해 불편함이 없습니다. 미국 사회의 분열 가능성은 특히 문화적인 부문에서 현저하며, 스페인어 사용의 확산으로 인해 이러한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문화적 갈등과 변화

미국 사회는 언어적·문화적 단결력이 약해지면서, 2중 언어와 2중 문화의 사회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스페인어로 된 미국 국가가 제작·공개되어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 국가는 영어로 불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시민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영어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결론: 멀어져 가는 통합의 꿈

미국은 다원성의 힘으로 발전해왔지만, 최근 히스패닉계의 부상과 문화적 갈등으로 인해 통합의 꿈이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인종의 용광로로서의 역할이 약해지고 있으며, 미국 사회는 점점 더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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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 Lor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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